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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코빌리지 컴퍼니, 공동대표 홍석기·이재우 인터뷰

작성자최고관리자
등록일2023-05-19
조회수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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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빌리지 컴퍼니는,


간삼건축과 홈즈컴퍼니의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입니다. 적정한 밀도와 규모, 주거 비용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공유 마을인 코빌리지의 완성을 위해 토지 소싱과 계약부터 도시 및 건축 기획, 설계, 운영, 매각까지 마을 개발 사업의 전반적인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코빌리지를 만드는 데는 코빌리지 컴퍼니를 중심으로 다양한 혁신 기업들도 참여하게 된다. 스마트팜, 모듈러 주택, IoT 인프라 기업은 물론 다양한 금융 기관과 창업혁신센터, 호스피탈리티 기업, 리테일 기업, 스마트 모빌리티 등 테크 기업 등도 참여를 논의하고 있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삶의 터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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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빌리지컴퍼니, 공동대표 홍석기


코빌리지 홍석기 공동 대표는 맥락을 읽어내는 날카로운 기획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의 프로젝트 해석을 제시해왔다. 건축가로서 쌓은 설계 커리어에 더해 KAIST 경영대학원 AIC 과정을 거쳐, 디자인 지원본부, 경영기획본부를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홈즈컴퍼니와 함께 코빌리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Q. 첫 번째 코빌리지 단지가 들어설 곳은 강원도 영동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적 특성, 로컬리티를 살리는 콘셉트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첫 번째 코빌리지는 향후 추진될 코빌리지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춘 지역에 만들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한 조건은 먼저 도시와 차별되는 자연 환경적 이점이 있으며, 수도권에서 2시간 내외의 거리에 위치한, 사람들의 인식이 좋은 지역이어야 했습니다. 



자연환경은 산과 숲, 바다, 호수, 강 같은 경관적 요소와 공기의 질이 좋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겨울과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기후 여건을 포함합니다. 그런 점에서 양양을 비롯한 고성, 속초, 강릉 지역은 태백산맥이 한반도 서쪽의 오염 요인을 걸러주고, 깨끗한 동해 바다가 기온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매우 좋은 지역입니다.



설악산과 백두대간의 숲은 물론 영랑호, 청초호, 포매호, 송지호, 광포호, 향호 등의 수많은 석호 호수와 남대천, 화상천, 청초천 등 깨끗한 강이 푸른 동해 바다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경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은 서울-양양간 고속도로의 개통과 서울-강릉 KTX, 여기에 이어지는 동해 북부선 철도, 속초권역으로 들어가는 동서고속전철이 추진 중이어서 날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현재도 서울 중구에서 양양군청까지 2시간이면 갈 수 있지요.



동해의 맑은 바다를 면하고 있는 강원도 영동지역은 오래전부터 수도권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였습니다. 한때 제주도나 해외 인기 여행지에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가장 가깝게 찾을 수 있는 쉼의 장소로 다시금 주목받는 지역이 되고 있죠. 최근에는 양양을 중심으로 동해안 지역들이 서핑의 성지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자연스럽게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가 되었고, 이는 코빌리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그 어느 지역보다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세대 믹스 Generation Mix는 마을의 성격을 좀 더 활력있게 함으로써 주변 관광 자원과 더불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부동산 문제가 우리 사회의 최대 이슈가 된 지 오랩니다. 이 시점에서 코빌리지가 지니는 사회적 함의는


무엇인가요?


매우 중요한 지점을 말씀하셨어요. 수도권은 과밀과 더불어 과밀이 지속될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끊임없이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지요. 결국은 인구 집중이 문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인구가 줄고 있는 지방 도시는 이런 문제에 있어서 확실히 부담이 없어요. 도리어 인구 감소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코빌리지는 이러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강원도 영동지역에 540세대의 코빌리지가 완성되면 수도권 인구 540세대가 이주하는 사업모델이다 보니 결국 수도권에 540세대의 주택이 매각 또는 임차 형식으로 공급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수도권에 비싼 토지를 마련해서 고층의 값비싼 주택을 공급하는 대신 자연 환경이 좋은 지방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와 저층, 저밀도의 질 좋은 주택을


제공하기 때문이죠. 이는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지방 인구 감소와 개발 편차를 동시에 해결하는 셈이 됩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임대해 사용해 보면서 진정한 집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나중에 가격이 오를 만한 평형대의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에서 벗어나, 내 삶에 잘 맞는 집에서 사는 경험을 하는 거죠. 그럼으로써 부동산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해봅니다. 이런 점에서 코빌리지 사업은 공공 부문의 지원과 투자가 당연한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Q. 이런 대형 주거 단지를 만들 때 가장 까다로운 점은 무엇입니까?


코빌리지가 현행 제도하에서 공동 주택으로 분류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안에 담고자 하는 프로그램은 진정한 의미에서 마을입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주민들의 생활이 오롯이 담겨 있는 마을이죠. 이곳에서는 주민들의 경제 활동과 취미 생활, 건강과 휴식, 여가를 위한 활동 등 모든 삶이 이뤄집니다. 특히 자족 성격이 강한 코빌리지는 매우 치밀하게 연계와 구분, 공유와 전유를 계획하고, 이를 위한 운영 계획을 연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삶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이 필요하고, 공유 주택 운영 노하우를 섬세하게 고려해야 하죠. 그래서 코빌리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제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어느 나라에나 고유의 생활상과 그에 맞는 주거 문화를 가지고 있고 시대와 세대의 변화를 거치며 다양하게 변형되곤 할 텐데요, 코빌리지 같은 사례를 찾은 적이 있나요?


제가 처음 건축을 시작한 1995년만 해도 해외를 바라보며 건축을 했었어요. 좋은 건 다 선진국에 있었고, 우리는 그걸 남보다 먼저 보고 와서 한국에 그리면 됐죠. 건축주에게 설명하기에 해외 사례처럼 편한 게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한국이 여러 분야에서 급속한 발전을 이루면서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분야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산업으로 보면 반도체, 정보통신 등 여러 분야가 그렇고 문화적으로도 음악을 필두로 종합예술이라 일컫는 영화에서도 우리가 만드는 것들이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죠. 주거 분야도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유 경제를 우리가 처음 만들지는 못했지만 공유 주택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요. 민간은 물론 공공 부문까지 참여하고 있는데, 한국의 발전된 사물인터넷 IoT이 결합되면서 점차 다양한 주택들이 등장하고 있죠. 한동안 건축 = 아파트라고 여겨졌던 대한민국의 주거 건축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젠 건축가가 이런 변화를 담아내는 건축을 제시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코빌리지가 그중 하나가 되길 기대하고요.



Q. 건축주를 상대로 하는 전통적인 건축 영역에서 벗어나 회사를 조직하고, 투자도 유치해야 하며 향후 임대와 운영에까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변화가 생겨나면서 좀 더 기민하게 움직여야 했을 것 같은데요.


건축에 더해 새로운 것을 기획하고 설계-건설-운영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진행하려다 보니 여러 난관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설계에서부터 경영, 기획 업무까지 간삼에서 다양하게 경험했던 것이 자양분이 되어 시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이미 코리빙 사업으로 공유 주택 분야에서 선두로 자리잡은 홈즈컴퍼니와 함께하게 되면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빌리지를 사업적으로 규정하자면 건축 기획 + 건설 시행 + 공유 경제 + 주택 임대 사업으로 볼 수 있는데, 간삼건축과 홈즈컴퍼니의 조합은 이런 점에서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는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Q. 코빌리지 사업에는 간삼건축의 단지 설계서부터 간삼기획의 공간 기획과 MD, 간삼생활디자인의 오디엠 ODM 주택 등이 망라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포괄적인 대상을 담아내야 하기에 코빌리지를 완성하고 운영하는 데는 여러 종류의 역량이 필요합니다. 특히 전례를 찾기 힘든이 사업을 만들기 위한 많은 연구와 기획에 힘을 합침으로써 간삼기획은 독보적인 경험을 축적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디엠 ODM을 포함한 모듈 주택은 저층, 저밀도로 개발하는 코빌리지 단지에 바로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빌리지 건설 단계별 계획에는 오디엠을 활용한 마을의 조기 구축도 포함돼 있거든요. 경제성 확보가 선결돼야 하겠지만 이를 통해 간삼생활디자인의 시장 경쟁력 향상도 같이 이루어져 보다 많은 기회를 얻게 되지 않을까요?



Q. 궁극적으로 코빌리지가 지향하는 마을은 살기 좋은 마을로 정리할 수 있을 텐데요, 대표님이 생각하는 살기 좋은 마을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것은 코빌리지의 목표입니다. 저는 마을의 의미에는 공간을 넘어 상호 부조, 연대를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을 안에서 일상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하고 경제적인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되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각자가 원하는 삶을 누리면서 다양한 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서로가 도움을 주고 받으며 마을에 기여해 나가면 어떨까요. 이것이 코빌리지의 라이프스타일이고, 코빌리지는 이런 삶을 위해 기획된 것입니다. 코빌리지에는 살기 좋은 마을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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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빌리지컴퍼니, 공동대표 이재우


코빌리지 공동 대표 이재우는 공유 주거 스타트업 홈즈컴퍼니의 창업자로 CSO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TU Delft에서 Urbanism 석사 과정을 거쳤다. 현재는 코빌리지 사업을 위한 홈즈컴퍼니와 간삼건축의 조인트벤처 공동 대표로서 합작회사 설립 및 사업 기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Q. 공유 주거 트렌드와 관련하여 이미 지스타일 지면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커리어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


어릴 적부터 미술과 디자인을 좋아했지만 과학고로 진학한 저는 이과에서 건축과로 진학한 많은 학생들과 비슷한 고민 끝에 연세대 도시공학과에서 도시계획 및 설계를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TBWA Korea 인턴을 통해 광고업계에 발을 들였고, Comon21과 제일기획에서 광고 기획과 브랜드 전략을 담당했습니다.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TU Delft에서 Urbanism 석사 과정을 하며 Urban Regeneration과 Walkability 중심으로 베트남 하노이 마스터플랜부터 로테르담 가로 시스템과 디자인까지 다양한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연구했습니다. 네덜란드 도시계획사 자격 취득 후 네덜란드 인프라환경부 산하 국책그룹 Future Urban Regions에서 Healthy Urbanism에 대한 연구 활동을 거쳐, MVRDV에서 서울로 7017 프로젝트 글로벌 초청 공모 1등 당선으로 마스터플랜 기획과 설계를 마치고, 서울역 일대 도시 재생 구상안 프로젝트까지 참여했습니다.


2015년에 귀국해서 지금의 홈즈컴퍼니를 공동 창업해 홈즈의 브랜딩, 마케팅, 디자인, 홍보, 공간 기획 및 대외 협력, 신규 사업 전략 등을 총괄하는 CSO 겸 Creative Director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간삼건축 코리빙 팀과 합동 사무실을 운영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코빌리지 사업의 본격적인 착수를 위해 코빌리지 컴퍼니 공동대표로서 홍석기 대표님을 비롯한 팀과 함께 JV 설립과 사업 기획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공유 주거를 표방한 홈즈컴퍼니를 운영하고 있고, 다시 코빌리지 사업을 간삼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간이나 장소를 무대로 하는 사업을 계속 선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의 삶에 있어 공간의 힘은 막대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만 하더라도 어릴 때부터 대도시의 번화한 지역에서 살아왔고, 편리하고 현대적인 삶이 좋다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결혼을 하고도 강남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고, 출퇴근이 편하고 다채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삶이 저에게 맞다고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체류할 때 어쩌다 타운 외곽의 넒은 집에서 머물 기회가 주어져 자연과 가까운 생활을 해보니 훨씬 마음이 편하고 행복함을 느끼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귀국해서는 출퇴근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도심이 아닌 외곽의 주택에 정착해 훨씬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 사람에게 주는 가치는 실로 엄청납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그 가치를 알기 힘들죠. 이런 이유로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기 위해 공간과 관련된 사업으로 자연스럽게 진입하게 되었어요. 공간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 건축가나 도시계획가, 인테리어나 건설업에 계시는 분들처럼 말입니다.



Q. 은퇴자나 전원 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타운하우스나 교외 지역에서의 주택 상품들은 이미 판매 중에 있습니다. 이들과는 차별화되는 코빌리지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타운하우스나 교외 지역에서 판매 중인 주택 상품들은 단순 분양 주택이 대부분입니다. 주택의 퀄리티를 떠나 부동산 개발 회사가 집을 팔고 나면 그 이후는 온전히 집을 매입한 분들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함을 의미하죠. 많은 분들이 전원 생활의 좋은 부분만 보고 거처를 이전하시지만, 전원에서의 생활은 단순히 주택의 관리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의 단절이라든지 일자리의 불안정 문제, 익숙했던 생활 인프라의 부족 등 극복해야 할 어려움들이 예상보다 많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지방으로 가셨던 분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생활이라는 것은 단순히 잠만 자고 쉬는 집만 마련해서는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곳에는 일자리가 있어야 하고, 취미 생활도 가능해야 하며, 편의 시설도 가까이 있어야 하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이웃이 있어야 외롭지 않고, 또 안전하게 마을이 관리돼야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습니다. 코빌리지는 이러한 요건들을 갖추고 출발하는 마을입니다. 이를 테면 홈즈컴퍼니가 도심에서 전개했던 코리빙 하우스와 일반 오피스텔과의 차이를 생각하면 됩니다. 코빌리지는 살기 좋은  전원 마을을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Q. 자립, 자족형 코빌리지를 실현하려면 일자리가 사람을 부르고 다시 사람이 일자리를 불러오는 선순환 구조가 핵심일 텐데요, 일자리 계획이 궁금합니다.


코빌리지는 직주 근접을 통해 편의성이 높은 마을을 지향합니다. 코빌리지 내에는 코워킹 스페이스, 메이커스 크래프트 스페이스, 그리고 스마트팜이 기본적인 일자리로 마련됩니다. 이를 위해 원격 근무가 활성화된 IT 기업과 창업지원센터가 입주를 하게 되고, 농업 테크 기업이 스마트팜을 운영합니다. 그뿐 아니라 마을의 필수적인 편의 시설을 구성할 다양한 리테일들도 여럿 들어옵니다. 예를 들어 지역의 특색 있는 레스토랑, 카페, 베이커리, 책방, 펫샵, 의원, 힐링 센터를 비롯해 마을을 직접 운영하는 운영 주체에서도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지역민이 코빌리지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코빌리지 입주민이 지역의 일자리에 취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Q. 코리빙과 마찬가지로 코빌리지도 거주자들을 위한 공유 공간의 등장으로 생활 비용을 줄이는 효과와 함께 사람들 간 단절을 막는 사회적 효과도 기대됩니다. 공유 공간을 지역 공동체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코빌리지 내에는 리테일 공간 외에도 다양한 커뮤니티와 공유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마을 내 광장을 기반으로 한 공연장, 전시 시설, 도서관, 체험 농장, 플리마켓, 농산물 직판매장 등 기존의 지역에서 발전하지 못했던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코빌리지 입주민과 인근 지역 주민의 생활의 질도 높여 진정한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Q.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도심이 아닌 한적한 교외에 들어서는 코빌리지가 지방 소멸 문제 해결을 넘어 지방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현재 지방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지만 도시를 떠나 지방으로 이동하는 인구도 연간 5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많습니다. 그럼에도 지방 소멸의 문제가 대두되는 이유는 지방에서 살기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지역민의 텃세나 그로 인한 지역 사회와의 단절은 물론 불안정한 일자리와 생활인프라가 부족한 문제로 인해 지방에서 생활하기가 힘든 것이죠. 코빌리지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여러 인프라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생활 터전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활성화와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업들을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에서도 많이 시도해왔지만 지속 가능한 복합 개발과 운영은 민간과 공공 그리고 금융이 함께 잘 협력해서 준비할 때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나아가 운영까지 고려해 기획하고 완성할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빌리지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우리나라 여러 지방에서도 지역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Q. 공유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공유 주거의 미래상을 어떻게 예측하나요?


앞으로 공유의 개념은 더 넓어지고 다양해지리라 생각해요. 사실 최근에 공유 경제와 공유 비즈니스가 주목을 받아 많이 알려졌지만, 각각의 공유 개념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에어비앤비 Airbnb처럼 개인  소유의 집을 본인이 안 쓰는 기간 동안 타인에게 빌려주는 공유의 개념도 있고, 소카 Socar 같이 기업 소유의 차량을 다수의 개인들이 필요로 할 때 빌려 주는 공유의 개념도 있습니다. 또 코리빙이나 코워킹 스페이스 같이 다수의 개인이나 기업이 대형 빌딩이나 공간의 일부를 일정 기간 동안 재임대함으로써 더 넓은 공유 공간과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죠. 이처럼 공유라는 넓은 의미 안에 다양한 공유의 개념이 있습니다.



다만 공유 주거는 좀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단순히 공간을 공유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 있어서 정서적인, 사회적인 공유를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의미를 지닌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물리적이고 외적인 디자인과 기술의 적용 같은,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부분뿐 아니라 그 사용자, 즉 주민의 생활과 삶을 충분히 고민한 섬세한 기획과 디자인의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